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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내린다 . 그냥멍하니 유리창을 바라본다.

장마가 내린다. 그냥 멍하니 유리창을 바라본다. 

18년도에는 미친듯이 더웠던 날씨가 기억난다.  19년도에는 어쩜이러나 싶을 겨울 가뭄이 기억난다.

20년도는 날씨를 알수없는 나날의 연속이다. 

분명 비도오고, 해도 비추고, 구름 도끼고 날씨는 그대로인데 나는 느낄 수가 없다.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에 모두가 골 방생 활중이니 올해를 느끼지 못하는 건 나만은 아닐 테지.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려와 창가에 앉아 하릴없이 바라본다. 올해 첫 계절이네. 반가워. 기다렸어.  내리는 비를 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데 , 옆에 앉은 아이가 말한다. 이비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몰고 가면 좋겠다. 깨끗이 없애주면 좋겠다. 

갇힌생활이 어언 반년. 어른도 참기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참 가뭄 같은 한해이다. 마른논에 비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우리는 기다리는 중이다.  오지않을리 없다.  꼭 비는 내릴테니 . 이비를 보며 같이 힘을 내자.